세 번째 계명 2 (55-56문)

Q. 55. What is forbidden in the third commandment?

A. The third commandment forbiddeth all profaning or abusing of anything whereby God maketh himself known.

Q. 56. What is the reason annexed to the third commandment?

A. The reason annexed to the third commandment is that however the breakers of this commandment may escape punishment from men, yet the Lord our God will not suffer them to escape his righteous judgment.

신 28:58-59 네가 만일 이 책에 기록한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라 하는 영화롭고 두려운 이름을 경외하지 아니하면 59여호와께서 너의 재앙과 네 자손의 재앙을 극렬하게 하시리니 그 재앙이 크고 오래고 질병이 중하고 오랠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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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이어서 제 3계명을 좀 더 공부하겠습니다.

제 3계명이 적극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왜 3계명을 지켜야하는가?

1. 제 3계명이 금지하는 것은?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은 소요리문답의 55문을 다음과 같이 좀 더 자세하게 기록했습니다.

문 113. 제 삼 계명에서 금지된 죄는 무엇인가?

답. 제 3계명에서 금하는 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명한대로 사용하지 않는 것, 그 이름을 무지하게 헛되이, 불경건하게, 속되게, 미신적으로, 혹은 악하게 언급함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남용하는 것, 하나님의 칭호, 속성, 규례, 사역을 목독과 위증에 사용하는 것, 그리고 모든 죄악된 저주, 맹세, 서원, 제비에 사용하는 것, 합법적인 맹세와 서원을 위반하고 불법적인 맹세와 서원들을 지키는 것,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에 대해서 불평하고 항변하며 리를 호기심으로 파고들거나 잘못 적용하는 것, 하나님의 말씀이나 그것의 어느 부분을 잘못해석하고 잘못 적용하고 혹은 어떤 방식으로 왜곡하여 모독적인 농담이나 별나고 무익한 질문들이나 헛된 말다툼이나 거짓교리를 지지하는 일에 악용하는 것, 하나님의 이름을 피조물이나 하나님의 이름 아래 내포되어 있는 무엇에나 마술ㄴ, 혹은 죄악된 정욕과 행동에 남용하는 것, 하나님의 진리와 은혜 및 방법들을 훼방하고 경멸하고 욕하거나 교활하게 반대하는 것, 외식과 악한 목적으로 믿음을 고백하는 것, 하나님의 이름을 부끄러워하거나 적합하지 않고 지혜롭지 못하고 열매가 없고 무례한 행동을 하여 그 이름에 수치를 돌리거나 그 이름을 배반하는 것입니다. (말2:2, 1:6, 7,12, 3:4; 행17:23; 잠30:9; 삼상4:3-5; 렘7:4, 9, 10, 14, 31; 골2:20-22; 왕하18:30, 35, 19:22; 출5:2; 시139:20, 1:16, 17; 사5:13; 레5:7)

제3계명이 금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나타내시는 데 쓰시는 것을 속되게 하거나 잘못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는데 사용하시고자 한 것을 우리가 속되게 바꾸거나 오용해서 사용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일까요? 대요리문답을 가만히 읽어보면 사람이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 그분자체를 성경에 기록된 본질적인 내용을 벗어나서 내 방식대로 이해하고 내 기분대로 이용하는 경우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중심으로 하나님을 지속해서 알아가는 일을, 공부하는 것을 중단하게 되면 영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어렸을 때, 미숙했을 때 알고 있던 지식에 멈춰있게 됩니다. 여러분이 한 살 두 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인생의 경험과 기반이 되는 지식도 달라지기 때문에 하나님을 알아가는 일에서도 함께 성장해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평생동안 성경을 앞에 두고 날마다 그 말씀을 배우고 읽고 묵상하고 공부하고 암송하고 순종해야하는 것입니다.

우리 삶은 날마다 변화됩니다. 여러분의 환경과 상황은 늘 바뀔 것입니다. 아가였던 여러분이 지금은 십대입니다. 곧 고등학생이 되고 청년이 될 것입니다. 진학하고 취업하고 결혼하여 아기를 낳고 여러분이 선생님 나이가 되었을 때는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은 이미 노년층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 10년 20년의 세월동안 다양한 인생의 변화를 겪게 될 때, 그 변화를 넉넉히 받아들이고, 인생의 높은 파도를 넉넉히 넘어가기를 원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합니다. 아니, 말씀에 마음을 두게 되기를 바랍니다.

나이가 들수록 여러분은 깨닫게 될 것입니다. 삶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하나님의 도움이 진실로 필요하다는 것을.... 어제 하루 동안도 저희의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건강하시던 교장선생님 어머니께서 몸에 마비가 와서 정밀검사를 위해서 어제 대학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교장선생님과 함께 연구하던 대학후배가 지난 수개월 투병하다가 어제 아침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주찬이가 지갑을 버스에 놓고 내려서 금요일 비교평가를 보기 위해서 청소년증을 재 발급받아야합니다. 쉐마학교도 이전하면서 새로운 준비와 정비를 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있습니다. 훗날 우리 모두는 죽음의 순간을 직면하게 될 텐데, 그것도 우리에게는 새로운 삶의 도전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인생은 어려움과 기쁨 그리고 새로운 도전의 반복입니다. 절망과 희망이 교차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은 주님의 계획 가운데, 주님의 절대적인 다스림 가운데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분이 바로 한 사람의 인생의 주인일 뿐만 아니라 우주의 통치자이십니다. 이 진리를 확신하고 우리는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하여 그리고 하나님 하시는 일의 훼방꾼이 되지 않기 위해서, 어설픈 기독교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 삶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고 그 하나님을 꾸준히 변함없이 배워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께서 각 사람 속에 하고 계시는 실제적인 도움의 내용과 위로하심과 격려해주심 그리고 죄를 깨닫게 해주심을 함께 나누어야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에 귀를 기울이고 그분이 하신 일을 함께 찬양하고 감사할 수 있어야합니다. 성경말씀에 그리고 하나님께서 다른 사람들의 삶 속에서 어떻게 역사하고 있는지...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개인적으로도 기도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가족끼리, 학교 안에서, 교회 안에서, 민족가운데, 세상 속에서 우리는 함께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함께 기도해야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이런 열정과 부지런함이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속되게 사용하거나 잘못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의 내면과 중심을 살펴보십니다.

2. 왜 3계명을 지켜야하는가?

제3계명을 지킬 이유로 이어서 말씀하신 것은 이 계명을 범한 자들이 비록 사람의 형벌은 피할 수 있어도,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은 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대요리문답을 살펴보겠습니다.

문 114. 제 삼 계명에 첨가된 이유들은 무엇인가?

답. 너의 하나님 여호와 와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고 하신 말이다. 그 이유는, 그분이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시므로 우리는 그분의 이름을 모독하거나 어떤 방식으로든지 남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 계명을 범한 자들이 사람들의 권징과 벌은 피할 수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결코 사면하거나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고 그들이 자기의 의로운 심판을 결단코 피하지 못하게 하실 것이다. (출20:7; 레19:12; 겔36:21-23, 신28:58, 59; 스5:2-4; 삼상2:12, 17, 22, 24, 3:13)

하나님의 심판이 있기 때문에 3계명을 지켜야한다는 것은 마치 매를 맞지 않기 위해서 혹은 깜지가 귀찮아서 수학이나 영어시험공부를 한다는 논리와 비슷하게 보입니다. 사람이 하나님 앞에 범죄한 후 용서받았지만 우리 상태는 여전히 죄인이며, 성화되어 가야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의 축복을 말했을 때보다도 저주를 말했을 때, 그것이 더욱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는 듯합니다.

성경에 대표적인 사례가 있는데, 바로 ‘엘리와 그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입니다. 그들은 대제사장 집안이었지만 아버지 엘리의 심약한 자녀양육의 과정으로 인해 두 아들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제사장의 일을 하면서도 자신의 정욕을 채우기 위해서 온갖 죄를 저지릅니다. 생활이 정직하지 못하고, 권한을 남용하고, 하나님의 것을 제 것처럼 도둑질하고, 성적으로도 문란했습니다. 참으로 개념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수준을 자신들의 수준으로 끌어내리므로 하나님의 이름에 먹칠을 했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공개적으로 믿지 않는다하면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도 큰 죄이지만,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믿는 자답게 제대로 살지 않으면 하나님이 큰 욕을 먹게 됩니다. 그래서 그 집안은 하루아침에 삼부자가 다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이미 충분히 경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엘리는 두 아들을 교정하지 못했고, 두 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우습게 여겼습니다.

“엘리의 아들들은 불량자라 여호와를 알지 아니하더라. 이 소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 ....내가 그 집을 영영히 심판하겠다고 그에게 이른 것은 그의 아는 죄악을 인함이니 이는 그가 자기 아들들이 저주를 자청하되 금하지 아니하였음이라....하나님의 궤는 빼앗겼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죽임을 당하였더라.” 삼상 2:12, 3:13, 4:11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어떤지를 너무 잘 아시기 때문에 경고를 주신 것입니다. 우리 딸 하언이도 커가면서 장난끼가 늘고 꾀가 생기면서 의도적으로 불순종할 때가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하지 말라는 것을 계속할 때, 사랑의 매를 보여주며 ‘맴매’ 라고 말하면 불순종을 멈춥니다. 맴매를 맞아봤기 때문에 맴매가 얼마나 아픈 것인지 압니다. 그래서 그치는 것입니다. 엄밀히 책망과 꾸중, 매와 징계도 모두 사랑입니다. 사랑을 품고 열정적으로 가르치며 책망하고, 그래도 말을 안 들으면 매도 들고 징계도 하다가도 교정되지 않고 변화되지 않으면, 지치면 매도 그치고 징계도 포기하게 됩니다. 물론 그 매와 징계를 하는 사람이 어떤 마음자세로 하고 있는가가 중요하겠지요.

3. 3계명의 진정한 의미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의 하나님 여호와로라” 십계명 서문에서처럼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 제 3계명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인 우리와 자신의 관계를 ‘나와 너’ 의 특별한 관계로 부르십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예수님을 구원자로 받아들인 자라면 언약백성으로서 하나님과 자녀관계를 맺게 된 것입니다. 매우 특별한 관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늘 부르며 그분께 날마다 예배하며 기도하는 자의 위치에 있습니다. 성경 안에서 그분의 뜻을 배워가며 하나님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온전하시고 완전하신 분이기에 하나님의 이름에 걸맞는 경배와 기도, 예전을 갖추는 것입니다. 그리고 죄로 인해 단절되었던 하나님과의 관계를 목숨 바쳐 회복해주신 분이 바로 십자가상의 그리스도이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공로를 의지해서 하나님과의 예배에 임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3계명을 실제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 우리는 오직 예수님의 의로 이루어진 우리의 구원에 대한 우러나는 감사와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 새롭게 하신 우리의 전인, 마음과 성품과 뜻을 다하여 진실 된 태도로 예배를 준비하고 예배에 집중해야합니다. 하나님과의 예배가 회복되면(정상화되면) 우리의 삶도 보다 진실 되고, 관계도 회복되게 됩니다. 이기심과 불평과 불만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믿고 그 아래 모든 것을 맡기고 순간순간 하나님을 의뢰하며 그 힘을 살게 될 것입니다. 각 과목을 공부할 때도, 여러관계 속에서도, 한 걸음 한걸음 옮길 때도, 시험 볼 때도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을 진실되게 의지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삶속에서 배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늘 배우고 있음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저희를 특별한 관계로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쁜 일이 있을 때도 하나님께서 주신 기쁨에 큰 감사를 드릴 수 있는 저희가 되게 하시고, 힘겹고 벅차고 슬픈 일을 겪게 될 때도 하나님께서 왜 나에게 우리에게 이런 과정을 허락하셨는지 묻고 다시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저희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보이지 않지만 늘 개입하셔서 섭리하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중심자리를 내어드리고, 함께 하나님의 뜻을 추구해가는 순종하는 쉐마학생들과 저희 교사들, 그리고 가정들이 되기를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