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핵심교리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2014년 3월 18일
주제말씀: 히브리서 5:12-14
히5:12 여러분은 믿은 지 오래 되었기 때문에 마땅히 선생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아직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기초를 누군가에게 다시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단단한 음식을 먹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아직은 젖을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히5:13 젖을 먹는 자는 아직 어린 아기이기 때문에 옳은 말씀에 대해서 알지 못합니다.
히5:14 단단한 음식은 어른을 위한 것입니다. 그들은 훈련을 통해 선과 악을 구별할 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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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난해 7월부터 수요일 학생예배시간에 교리공부를 해왔습니다. 교리란 영어로 Doctrine, 사전에서 찾아보면 ‘한 종교의 기본이론’이라고 나옵니다.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왜 교리를 공부해야할까요?
쉐마학교 여러분 대부분은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교회를 출입하고 말씀을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신앙 2세대에서 4세대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예수님을 믿고 따른 지 12년에서 14년 정도 되었다고 할 수 있겠지요. 물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것은 개인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자신이 무엇을 믿는지, 왜 믿는지 등 기독교의 핵심적인 진리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히브리서 말씀은 불신자들이 아닌 우리처럼 이미 하나님을 믿어온 사람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을 믿은 지 오래된 사람들조차도 믿음의 초보적인 부분들로부터 해서 좀 더 단단한 부분까지 갖추어져 있지 않을 때는 차근차근 배우고 갖추어야할 것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기독교의 핵심교리를 잘 갖추고 성경말씀으로 잘 준비해야할 것을 강조하신 말씀으로도 볼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는 자신이 신이고 진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이 시대를 상대주의시대, 종교다원주의 시대라고 하지요. 예수님께서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4:6) 하셨는데, 이 시대는 “진리는 상대적이며, 진리에 도달할 수 있는 길도 오직 한 개가 아니라 여러 개가 될 수 있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너도 신이 될 수 있고, 나도 신이 될 수 있다.”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과는 정반대의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절대적인 기준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혼동하고 거짓에 쉽게 속아 넘어갑니다. 절대적인 기준은 성경인데, 성경을 체계적으로 배우거나 암기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늘 흔들릴 수밖에 없고, 자신의 욕망과 욕심의 늪에서 거뜬하게 빠져나올 수 없는 것입니다. 말씀의 기초 위에 굳건하게 서있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과 자신의 욕망사이에서 혼동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착각하고,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믿음의 선배들은 자녀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교리를 체계적으로 준비시켰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왜 우리들은 교리를 잘 알고 있지 못합니까? 우리는 왜 꾸준히 성경을 암송하고, 공부하고 있지 못합니까? 그것은 대부분 흥미위주의 새로운 교육기법에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단 것, 군것질을 많이 하면 밥 때가 되어도 밥을 잘 먹지 않는 것과 같죠. 여러분이 다음세대의 진리의 기둥과 터가 되도록 부지런히 가르치고 준비하는 일은 가정과 교회 그리고 우리와 같은 기독교학교의 중요한 임무 중의 하나입니다.
만일 예수님을 믿지 않는 친구가 여러분에게 “네가 믿는 것이 무엇인지, 왜 믿는지 설명해 줘!” “기독교의 교리가 무엇인지 설명해봐!” 라고 묻는다면 명확히 대답할 수 있습니까? 훗날 여러분이 결혼하여 자녀를 낳게 되었을 때, 여러분은 그들의 신앙을 무엇으로 세워주겠습니까? 여러분의 신앙의 커리큘럼은 무엇입니까? 그렇다고 모두 신학을 전공할 수는 없는 일! 일주일에 한번 교회에 함께 가는 것으로 자녀들의 신앙이 성장할 수 있을까요? 오늘날처럼 이단이 판을 치고 있는 세상에서 그 이단을 분별해낼 안목과 능력을 여러분은 갖추고 있습니까?
과거 믿음의 선배들도 이 문제를 갖고 우리이상으로 기도 가운데 충분히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의 진리와 교리에 대한 표준을 마련했습니다. 말씀의 기초를 체계적으로 다지고 기독교의 교리를 정리하여 자녀들에게 전수하고, 청소년 교육을 위한 교리 문답서를 만들었습니다.
교회 역사상 가장 잘 만들어진 교리문답서 중의 하나가 지금 우리가 배우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입니다. 이것은 하나님, 말씀, 주 예수그리스도와 성령, 구원, 세례, 십계명, 주기도문 등 핵심적인 성경의 교리를 간결하고도 질문과 응답식 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사실 한때 이런 교리문답서는 모든 교회와 가정에서 누구나 사용되었습니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자녀에게 교리문답의 답을 암기하도록 지도했고, 온 가족이 함께 그 문제와 답의 의미를 토론했습니다. 목사님들은 교리 문답서를 참고해서 설교했고, 각 가정을 심방하면서 잘 공부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가정이나 교회가 이 방식을 피하고 있을까요? 우리도 위로와 감동을 주는 이야기나 설교는 좋아하지만 딱딱한 교리는 싫어하지 않은지요? 흥미와 즐거움이 우리 신앙의 우선적인 목표는 아님을 기억해야합니다.
학교에도 커리큘럼이 있듯이 교회도 성도들의 신앙교육을 위한 공적인 커리큘럼으로 수많은 요리문답(교리문답)을 만들어 보급했습니다. 예를 들어 16세기 독일의 팔츠 지방 영주 <프리드리히 3세>는 당시의 오해와 무질서를 다잡기 위해서 요리문답을 만들고 법을 만들어서 학교와 교회, 가정에 의무적으로 보급해서 철저히 가르치게 했다고 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이 만들어진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종교개혁이 한창이던 17세기 중반, 영국의 장로교인들은 제임스 1세와 찰스1세의 탄압을 받는 와중에서도 바른 신학은 물론 교회정치의 개혁과 삶의 문제까지 다루어주는 신앙교리와 요리문답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그래서 1643년 7월에 영국의 웨스트민스터에서 총회가 소집되었고, 6년간의 회기를 통해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때 평신도 교육의 기초로 삼기 위해서 오랜 시간을 들여서 ‘대 소요리 문답’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대요리문답은 성인과 목회자 준비생을 교육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196개의 문답이고, 소요리 문답은 초신자와 청소년을 위한 용도로 107개의 문답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소요리문답은 Shorter Catechism, ‘짧고 간결하게 만든 교리 교육서’라는 뜻이고, 대요리문답은 Larger Catechism, ‘훨씬 더 길고 내용도 풍성한 교육서’라는 의미입니다.
요리문답서는 우리가 과연 무엇을 알아야하고,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균형적으로 가르쳐줍니다. 요리문답을 잘 배우고 받아들인 사람에게는 실천적인 삶이 뒤따르게 됩니다. 배운 원리를 적용하려고 고민하게 됩니다. 교리를 잘 배우면 이단의 공격으로부터 적극적으로 자신을 방어하고 대처할 수 있는 힘도 갖추게 됩니다. 믿더라도 제대로 알고 믿고, 교회를 다니더라도 제대로 알고 다니도록, 체계적인 믿음을 세우는데 도움을 줍니다. 문답식 교육의 유익점은 한 질문에 대한 답을 암기하도록 함으로써 다른 질문이 주어졌을 때 관련된 답을 내놓을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음에 있습니다.
지난해에 10문까지 함께 하면서 우리들은 더욱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문답식 공부를 꾸준히 하면 쉐마학생들의 신앙이 잘 갖추어질 수 있겠구나.” 한주에 한 질문씩, 공부하고 암기하므로 여러분의 내면과 삶이 바뀌고 더욱 강건해질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우리의 확신이 여러분의 확신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믿고 따르는 학생들은 확실히 갖춰질 겁니다. 미루지 말고 함께 공부한 그날 중으로 암기합시다.
총 107문을 3년으로 나누면 1년에 약 35개나 36개정도를 배우고 암기하면 됩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쉐마학교를 3년 다니는 동안 107개를 다 갖출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더욱 잘 갖추어진 하나님의 사람으로 설 수 있다는 사실이 기대가 되지 않습니까?
우리 쉐마학교 선생님들은 디모데후서 3:17 말씀처럼 여러분들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되며 모든 선한일을 행하기에 갖추어진 사람들이 되기를 열망하면서 여러분과 함께 준비되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