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교육 이야기
네덜란드의 기독교학교
현대 기독교 학교의 역사는 네덜란드의 기독교 학교운동의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호주, 미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의 기독교 학교 설립도 네덜란드계 개혁교회 이민자들의 공동체에 의해 세워졌기 때문이다.
16세기와 17세기 네덜란드는 칼빈주의가 주도하고 있었으며 교육의 영역에서도 칼빈주의 신학의 영향을 깊게 받고 있었다.
네덜란드 개혁교회는 칼빈주의 신학의 언약사상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언약의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신앙교육을 잘 받아 올바른 신자로 성장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자녀의 교육은 근본적으로 부모가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받은 명령(신 6: 4-9)으로 간주 되었고
가정과 교회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동일하게 이루어 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그들은 교회와 학교에서의 교육에 관심을 가졌고,
인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공립학교의 교육에 위협을 느끼면서 기독교 학교를 세우기 시작하였다.
교사들은 모두 경건한 개혁교회 신자로 구성되었고
3대 신앙고백인 벨기에 신앙고백,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도르트 신조에 동의한다고 서명해야 했다.
교회에서 목사는 학생들에게 주일 오후에 교리를 설교했으며,
학교에서는 읽기 학습을 위해 주기도문과 성경구절들로 만들어진 학습서가 사용되었고,
교리문답 교육, 성경읽기와 기도 등 이 당시에는 기독교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국가의 교육에 대한 간섭과 세속화의 영향으로 기독교 학교가 그 본래의 목적을 상실하고 타락했다가
다시 경건한 신자들에 의해 세워지는 역사를 반복하였다.
그 와중에 국가로부터 아무런 보조를 받지 못한 사립 기독교학교 형태로 다시 시작해야 했기 때문에
엄청난 헌신과 희생이 뒤따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위해 그들은 이 길을 선택하는 용기를 보여주었다.
한국은 아직 기독교 학교들이 초기 단계여서 법적인 위상이나 국가로부터 재정적 보조를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대안)학교를 선택하고 자녀들을 하나님의 사람들로 양육하려는 부모들의 믿음과 결단을
하나님은 기쁘게 받으시고 하나님 나라 확장에 밑거름으로 삼으실 것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