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함께 책을 읽어요
쉐마 필독도서 함께 읽기
오정민교사
부모님들, 자녀와 함께 읽어 보세요!
우리 아이들이 가을, 겨울학기(후반기)에 읽을 책 한권씩을 소개합니다. 예전에 읽어보신 책들이겠지만 다시한번 읽으며 아이들과 대화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이번에 추천하는 책들은 그리 길지 않아 부담없이 읽으실 수 있을 거에요. 짧지만 곳곳에 숨어있는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들을 우리 아이들과 함께 발견하시기를 바랍니다.
1학년: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가을학기에 읽을 예정)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봤을 명작. 어린왕자와 등장 인물들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 사람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글 한 줄 한 줄 곱씹어 볼수록 많은 깨달음이 있는 책이다.
잘 알려진, 길들여 진다는 것, 마음으로 본다는 것의 의미 등 관계와 삶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다.
지난 해 독서 때는 아이들이 어린왕자의 결말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었는데,
올해는 과연 어떤 깨달음과 생각들이 오갈지 궁금해진다.
2 학년: <노인과 바다>, E.M 헤밍웨이 (가을학기에 읽을 예정)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그 안에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
혼신의 힘을 다해 상어를 물리치는 노인의 모습을 보며, 삶을 살아가는 자세에 대해, 또는 용기와 도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부질 없는 줄 알면서도 끝까지 사투를 벌이는 노인의 모습은 어떤 결과를 떠나 도전하고 최선을 다하는
인생 자체가 이미 이긴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또한 노인과 소년의 관계를 보면서 나에게도 이렇게 깊이 이해해 주는 관계가 있는가?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 해 아이들 글 중에서, 이 책의 주제와 작가의 인생을 대비하며,
왜 작가가 자살로 생을 마감해야 했는가 의문을 가졌던 글이 기억에 남는다.
3학년: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C.S 루이스 (겨울학기에 읽을 예정)
<순전한 기독교>, <나니아 연대기 >등으로 유명한 C.S 루이스의 책.
악마인 스크루테이프가 조카 악마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쓰여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환자는 사람을 말하고, 원수는 그리스도이다. 인간을 유혹하는 악마의 실체를 보며,
정말 깨어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책이다.
처음엔 글의 발상 자체가 기발하다고 생각했는데, 내용을 읽다 보면 뜨끔뜨끔 놀라게 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해 다시금 일깨워 준다.
아이들 중 내용이 좀 어렵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31편 중 몇편이라도 기억하며 살아간다면 악에게 지지 않고, 악마가 아닌,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살아가게 될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