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기독교학교
호주의 기독교학교는 크게 두 흐름이 있다. 하나는 개혁신앙을 따르는 네덜란드 이민자들에 의해 시작된 기독교 부모 통제학교(Christian Parent Controlled School: CPCS)이고 다른 하나는 복음주의 교회들이 앞장서서 시작한 기독교 공동체 학교(Christian Community School: CCS)이다. CCPS는 부모들이 자녀들의 교육의 주체로 나서면서 학교의 운영에도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주로 신자의 자녀들이 일차적인 교육의 대상이 되고 교사들도 개혁신앙을 존중하고 따르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반면 CCS는 교회와 교사가 중심이 되어 학교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학교설립의 목표 중 하나이며 따라서 불신자의 자녀들도 입학을 받아 가르친다.
호주의 기독교학교는 교사교육 기관을 설립하여 운영하는데 교사교육 뿐만 아니라 교육과정 개발과 교재 개발까지 수행하면서 기독교 학교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CPCS와 CCS는 별도로 교사교육 기관은 운영하지만 정부와 관련하여 일을 할 때는 서로 협력하여 진행한다. 대표적인 예로 두 기관은 교사교육을 위한 대학을 운영하는데 학위를 공동으로 수여한다. 또한 교육에 관한 법에 대하여 힘을 합쳐야 할 때는 함께 공동으로 대응한다.
한국은 이제 기독교 학교들이 대안 학교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여러 가지 교단의 색깔 때문에 교사교육이 별도로 나누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호주처럼 전체적인 필요를 보면서 서로 협력하면서 고유의 특성을 살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이 점은 호주의 기독교 학교가 우리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