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지 : 농협
비가 주룩 주룩 내리는 저녁, 아들과 대청에서 각자가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공부를 하고 있었고 나는 최근에 나온 한 분의 자서전을 읽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다가 내가 아이에게 책 속의 내용을 한 대목 소개하였습니다.
“그 분의 연세는 올해 85세이다. 그런데도 아직 머리 속에는 100개 정도의 전화번호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그 전화번호는 대부분 업무를 맡고 있는 임직원의 전화번호 혹은 자신의 여행 스케쥴을 관리하는 여행사 등의 전화번호이다. 아직도 그 분은 비서나 간부를 통해서 전화를 하지 않고 문제가 생기거나 상황을 파악하기를 원하면 타인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전화를 건다.”
이 말을 듣고 아이가 ‘후유, 아빠 정말 대단하시네요. 85세 정도가 되면 물리적으로 100개 정도의 전화번호를 정확히 기억하는 일이 쉽지 않을텐데, 정말 대단한데요. 젊은이도 100개를 기억하기가 쉽지 않아요.“라고 말한다. 아버지가 자식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무슨 일을 하던지 간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지 않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다. 아무리 오랜 시간 동안 한 분야에서 몸을 담고 있더라도 마음까지 담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런 사람은 세월이 가더라도 하고 있는 일에서 애정이나 재미를 느낄 수 없다. 자연히 한직으로 겉돌게 되고 결국 회사 생활이나 인생에서 큰 성공을 할 수 없다. 무엇이든 자신이 할 수 있는 전부를 걸듯이 임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재미도 생기게 되고 점점 빠져드는 그런 기분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런 사람은 부를 추구하지 않아도 부가 생기게 되고 명성을 추구하지 않아도 명성을 갖게 된다.
위에서 소개한 인물은 1958년 삼영화학공업주식회사를 세워서 걸출한 기업으로 키워나고 자신의 사재 가운데 95퍼센트에 해당하는 6000억원을 기부해서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을 설립한 한 기업가를 말한다. 이종환 회장이 자신의 일생을 정리한 책, <정도(正道)>를 읽으면서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이렇게 살아야 하구나’ 등과 같은 대목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사람이 살아야 하는 방법은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간에 크게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성공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가 무엇이라 해도 자신만의 우직하게 지키는 몇 가지의 원칙을 갖고 있어야 한다. 때로는 그런 원칙들이 편협하다고 비난받을 수도 있고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비판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런 원칙처럼 중요한 것도 드물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밀고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작은 것을 잘해야 큰 것을 잘한다’는 원칙은 이 회장이 오랫동안 지켜온 원칙이다. 여기서 작은 일이란 타인의 눈에는 쩨쩨하게 보일 정도로 사소한 일로 보일 수 있다. 이 회장은 자신이 훤하게 파악하고 있는 장부라고 하더라도 일부러 직원들에게 특정 사안에 대해서 질문을 던진다고 한다. 이유는 명확하다. 장부를 통해서 그 직원이 자신의 업무를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고 한다. 하나를 보면 열 가지를알 수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이를 두고 그런 일까지 회장이 할 필요가 있느냐가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회장에게는 자신이 다루고 있는 장부와 관련된 숫자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있는 직원이라면 당연히 다른 일들도 믿고 맡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각적으로 나오는 답변들이 쓸 만하면 그 직원이 하는 일이라면 안심해도 되겠다고 결론을 내린다. 덤벙거리며 엉뚱한 숫자들을 쏟아내는 직원에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은 개선을 촉구하고 기다린다. 그러나 다시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내 인내심은 한계를 드러낼 것이다.“
나는 이 회장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업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일들에 대해서도 이런 원칙이 성취를 가져오는데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작게 보이는 것이라 할지라도 조금씩 축적되어 훗날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 삶에서는 빈번하게 일어나곤 한다. 그래서 정말 작은 것에서 정성을 다하고 최선을 다할 수 있어야 정작 큰일에 있어서도 그런 훈련과 습관이 빛을 발휘하게 된다. 주변사람들은 이 회장에게 조금 초연하게 대하라고 충고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답은 이렇다.
“이게 중소기업 회장인 나의 한계이자 소임일세. 삼영화학은 아직 내가 낱낱이 챙길 수 있는 규모 안에 있어. 더 커지면 못 하지만 아직은 해야 하네.”
그런데 작은 일에 충성하는 일은 그야말로 몸에 밴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습관의 힘을 다른 습관과 마찬가지로 일의 대세를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독자 여러분들은 나에게 작은 일처럼 여겨지지만 궁극적으로 직업과 인생이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어떤 것인 있는 지 그리고 나는 이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자문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
비가 주룩 주룩 내리는 저녁, 아들과 대청에서 각자가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공부를 하고 있었고 나는 최근에 나온 한 분의 자서전을 읽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다가 내가 아이에게 책 속의 내용을 한 대목 소개하였습니다.
“그 분의 연세는 올해 85세이다. 그런데도 아직 머리 속에는 100개 정도의 전화번호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그 전화번호는 대부분 업무를 맡고 있는 임직원의 전화번호 혹은 자신의 여행 스케쥴을 관리하는 여행사 등의 전화번호이다. 아직도 그 분은 비서나 간부를 통해서 전화를 하지 않고 문제가 생기거나 상황을 파악하기를 원하면 타인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전화를 건다.”
이 말을 듣고 아이가 ‘후유, 아빠 정말 대단하시네요. 85세 정도가 되면 물리적으로 100개 정도의 전화번호를 정확히 기억하는 일이 쉽지 않을텐데, 정말 대단한데요. 젊은이도 100개를 기억하기가 쉽지 않아요.“라고 말한다. 아버지가 자식에게 들려준 이야기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무슨 일을 하던지 간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지 않는 사람은 성공할 수 없다. 아무리 오랜 시간 동안 한 분야에서 몸을 담고 있더라도 마음까지 담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그런 사람은 세월이 가더라도 하고 있는 일에서 애정이나 재미를 느낄 수 없다. 자연히 한직으로 겉돌게 되고 결국 회사 생활이나 인생에서 큰 성공을 할 수 없다. 무엇이든 자신이 할 수 있는 전부를 걸듯이 임해야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재미도 생기게 되고 점점 빠져드는 그런 기분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런 사람은 부를 추구하지 않아도 부가 생기게 되고 명성을 추구하지 않아도 명성을 갖게 된다.
위에서 소개한 인물은 1958년 삼영화학공업주식회사를 세워서 걸출한 기업으로 키워나고 자신의 사재 가운데 95퍼센트에 해당하는 6000억원을 기부해서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을 설립한 한 기업가를 말한다. 이종환 회장이 자신의 일생을 정리한 책, <정도(正道)>를 읽으면서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이렇게 살아야 하구나’ 등과 같은 대목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사람이 살아야 하는 방법은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간에 크게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성공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가 무엇이라 해도 자신만의 우직하게 지키는 몇 가지의 원칙을 갖고 있어야 한다. 때로는 그런 원칙들이 편협하다고 비난받을 수도 있고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비판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런 원칙처럼 중요한 것도 드물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밀고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작은 것을 잘해야 큰 것을 잘한다’는 원칙은 이 회장이 오랫동안 지켜온 원칙이다. 여기서 작은 일이란 타인의 눈에는 쩨쩨하게 보일 정도로 사소한 일로 보일 수 있다. 이 회장은 자신이 훤하게 파악하고 있는 장부라고 하더라도 일부러 직원들에게 특정 사안에 대해서 질문을 던진다고 한다. 이유는 명확하다. 장부를 통해서 그 직원이 자신의 업무를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고 한다. 하나를 보면 열 가지를알 수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이를 두고 그런 일까지 회장이 할 필요가 있느냐가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회장에게는 자신이 다루고 있는 장부와 관련된 숫자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있는 직원이라면 당연히 다른 일들도 믿고 맡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각적으로 나오는 답변들이 쓸 만하면 그 직원이 하는 일이라면 안심해도 되겠다고 결론을 내린다. 덤벙거리며 엉뚱한 숫자들을 쏟아내는 직원에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은 개선을 촉구하고 기다린다. 그러나 다시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내 인내심은 한계를 드러낼 것이다.“
나는 이 회장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업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일들에 대해서도 이런 원칙이 성취를 가져오는데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작게 보이는 것이라 할지라도 조금씩 축적되어 훗날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이 삶에서는 빈번하게 일어나곤 한다. 그래서 정말 작은 것에서 정성을 다하고 최선을 다할 수 있어야 정작 큰일에 있어서도 그런 훈련과 습관이 빛을 발휘하게 된다. 주변사람들은 이 회장에게 조금 초연하게 대하라고 충고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답은 이렇다.
“이게 중소기업 회장인 나의 한계이자 소임일세. 삼영화학은 아직 내가 낱낱이 챙길 수 있는 규모 안에 있어. 더 커지면 못 하지만 아직은 해야 하네.”
그런데 작은 일에 충성하는 일은 그야말로 몸에 밴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습관의 힘을 다른 습관과 마찬가지로 일의 대세를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독자 여러분들은 나에게 작은 일처럼 여겨지지만 궁극적으로 직업과 인생이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어떤 것인 있는 지 그리고 나는 이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자문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