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보니, 밤새 하얀눈이 내렸습니다.
선생님, 눈이 다 녹기 전에 밖에 나가서 눈 좀 만져봐요~ 네?!
...우리 아아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져나갑니다.
점심식사 후에 마을 청소를 나갔어요.
추위에 학교 주변을 두루 다니며, 담배꽁초와 휴지를 줍고,
바로 놀이터로 뛰어갔습니다.
남겨진 눈을 쓸어모으며 작은 눈사람을 만들어봅니다.
드디어 킥킥거리며, 눈을 뭉쳐서 서로 던지기 시작했지요.
뭉치고, 던지고, 뛰고, 도망가며...
추위도 잊고, 시간가는줄 모르네요.
"애들아, 이제 들어가야해~~"
"선생님, 조금만 더 놀다 들어가요~~!!"
아이들의 목소리가 메아리쳐 되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