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변화 이야기
여름 학기 변화소감문
1학년 김영현
쉐마학교에 입학한지 어느덧 5 개월이 지났다. 내가 쉐마학교에 처음 들어올 때가 떠오른다.
대안학교에 왜 가냐고 징징거리고 불평했었는데...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대안학교를 억지로 다녔던 학기 초반은 너무 부끄러웠고 다니게 한 엄마가 미웠었다.
친구들이랑 같은 학교를 다니고 싶다면서 울고불고 떼를 썼었지.
주말에 친구들을 만나면 전학가고 싶다고 그랬었는데. 그런데 지금은 우리 학교가 너무 좋다.
생각해보니 우리 학교도 있을 건 다 있는 것 같다. 탁구대, 농구장, 교실, 교무실, 선생님들, 컴퓨터, 등등등...
보통 중학교에 있는 것들은 다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선생님들도 다 좋으 신 것 같다.
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땐 선생님과 얘기를 나누고 싶어도, 장난을 치고 싶어도 학생이 많아서 상담도 제대로 못해봤었는데,
지금은 학생들이 적기 때문에 얘기를 맘껏 나눌 수 있어 좋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먼저 말을 걸어 주실 때도 있고, 먼저 장난을 쳐 주실 때도 있어서 너무 좋다.
생각해보면, 4개월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기억나는 건 방방이 밖에 없지만 재밌었던 집중 영성 캠프, 힘들기도 했지만 아싸홍삼 게임을 많이 해서 좋았던 고난 캠프,
전학생, 외국인 오빠 등등등 많은 일이 있었다. 학교를 다니며 나쁜 점도 있었지만 좋은 점도 많은 것 같다.
내가 만약 일반 중학교에 갔었더라면 아직까지도 친구를 사귀지 못했을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내가 중학교 일학년들 중 유일한 여학생이라는 사실에 익숙하지 않다.
난 쉐마학교 입학 전까지만 해도 남학생들과 별로 어울려 다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직도 남자애들과 별로 친해지지 못한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쉐마학교에 들어온 것이 참 좋다.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도 하고 있다. 내가 남자애들과 친해져보려고 노력 하는 것 말이다.
난 요즘 남자애들이랑 어떻게 해야 친해질 수 있을 지 고민 중이다. 언젠가는 친해지겠지만 빨리 친해졌음 좋겠다.
이번 주말엔 내 친구들을 만날 거다. 내 친구 중 사교성이 참 활발한 친구가 한 명 있는데,
그 친구한테 어떻게 하면 남자애들과 친해질 수 있는지 물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