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한이가 드뎌 퇴원을 했습니다...
월욜부터 학교를 가겠다는 동한이의 의지와
융통성이 많으신 의사선생님의 배려로
주일에도 퇴원을 하는 특혜를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저의 기도가 부족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아서~
죄없는 동한이가 벌을 받는가~ 싶어
그 고통 저에게 달라고 기도하고 애원했습니다.

목감기는 가끔 앓았지만~
목의 염증이 입안전체와  입술까지 확대되어
의사와 간호사까지도 희귀한 질병을 대하듯
탄성을 자아냈음에도... 입술을 열지못하는
동한이의 고통은 짐작하기도 어려웠습니다.

병원에 입원하고 부턴 편안해졌습니다...
정신없이 달려온 날들로 부터
느리고 고요한 세계로 튕겨져 나온 느낌이 들면서
마음의 평정을 되찾았습니다.

동한이에게 주신 고난이
저에겐 하나님이 계획하신 휴식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가족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졌고
동한이 옆에서 읽은 몇권의 책은
독서의 참 맛을 알게 하였습니다...

또한 쉐마 가족들의 기도와 끈끈한 정은
동한이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있음을 발견하였고
기도의 힘을  다시한번 각인 시켰습니다.

하나님, 쉐마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 학부모님들, 그리고 학생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병원문을 나서며...
코를 자극하는 황사먼지도 감사하고
돌틈사이 삐죽이 고갤 든 잡초에도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케 해
아픈만큼 성숙한다는 말을 실감 하였습니다...

일반학교가 아닌 쉐마학교 였기에...
주사바늘로 공격당하는 동한이의 비명소리에도
미소(동한아 미안~)를 짓는 여유를 가졌고
특별하지 않은 일상들에 대한 감사와
소중함을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쉐마 가족 여러분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 김동한 엄마 한경순--